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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빠진 프로 골밑, 누가 지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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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28일부터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에는 외국인 선수 출전이 제한된다. 순수 국내 선수들로 이뤄진 프로와 아마추어 대학팀의 대결이 이뤄지는 것이다.

프로농구 10개 구단과 아마추어 8개 팀(대학 7팀+상무)은 오는 28일부터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를 치른다. 첫날 1게임에서 리그 선두 SK와 연세대가 맞붙고, 2게임은 디펜딩 챔피언 KGC와 중앙대의 격돌이다.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서 한선교 총재는 "과거 '오빠부대'의 주인공들이 이제 프로팀의 감독, 코치가 됐다. 과거 '농구대잔치'를 추억하는 농구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대회"라고 이번 최강전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려의 시선도 있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뒤 줄곧 뒷전으로 밀려나 있던 국내 선수들 간의 골밑 대결이다. 토종 빅맨들의 활약을 확인할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싱거운 골밑 대결로 경기의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

10개 프로팀 감독들도 인지하고 있던 문제다. 문경은 SK 감독은 "시즌 전 연습경기서 용병의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하는 국내 선수가 있다. 그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식스맨 중 빅맨급들을 기용하겠다. 남은 시간 동안 외국인 선수 자리의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고 해결 방안을 내놨다.

김진 LG 감독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국내 빅맨 자리가 용병으로 채워졌던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 농구를 다시 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다. 용병에게 자리를 빼앗겼던 선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포웰이 골밑을 잘 지켜 국내 빅맨들은 주로 수비 형태로 시즌을 치러왔다. 그러나 국내 선수 중에서도 주태수와 이현호 등 기량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가 많다. 자존심을 걸고 골밑 수비를 잘 해줄 거라 믿는다. 그동안 수비만 해왔던 선수들에게 공격권을 많이 주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대학 선수 중 이승현(고려대), 김종규(경희대), 김만종(성균관대) 등 신장뿐 아니라 기량도 프로 못지않은 선수들이 많다. 일대일 수비보다는 조금 더 특별한 방법으로 마크해야 할 것"이라고 대학 팀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상범 KGC 감독은 "우리는 센터 농구를 지향하지 않아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김일두 선수가 골밑을 잘 지켜줄 거로 생각한다"라며 자리에 함께한 김일두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이에 김일두는 "외국인 선수들 때문에 외곽 의존도가 커졌다. 이번 대회는 나뿐 아니라 국내 빅맨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리온스 전태풍은 "외국인 선수 공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에도 좋은 빅맨이 많다"며 "프로는 대학팀의 '형'이다. 형은 동생에게 절대 지지 않는다"며 재치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news24.com 사진=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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