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뮤지컬의 제왕'으로 불리는 프로듀서 카메론 맥킨토시가 한국을 처음 방문한 소감과 함께 '레미제라블'의 배우 캐스팅에 대해 입을 열었다.
26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영화 '레미제라블' 배우 휴 잭맨·프로듀서 카메론 맥킨토시의 내한 기자회견에서 카메론 맥킨토시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며 "여러분을 만나게 돼서 기쁘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날 회견에 앞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한국 공연팀의 무대가 펼쳐졌다. 맥킨토시는 "방금 멋진 한국의 공연팀을 보셨을 텐데,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며 "16년 전 한국에서 '레미제라블' 첫 공연을 했다고 들었는데, 휴 잭맨과 함께 영화 '레미제라블' 홍보차 한국에 오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등 할리우드 톱 배우들과 함께 자신이 제작했던 뮤지컬 '레미제라블' 영화화 작업에 뛰어들었다. 맥킨토시는 "사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만들어진) 25년 전에는 휴 잭맨이 너무 어렸다. 조금 나이 든 다음에 이 역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다려줬다"고 재치 넘치는 답을 내놔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어 "앤 해서웨이도 마찬가지다. 그의 어머니가 '레미제라블' 뮤지컬의 미국 투어에서 과거 판틴 역을 했었다"며 "당시에 앤은 어린 나이로 공연장에 있었고 코제트 역도 했었지만 나이가 충분히 들어 이제 판틴 역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렬한 카리스마의 형사 자베르를 연기한 러셀 크로우에 대해서는 "잊었었는데 그가 말하길, 갓 학교를 졸업한 다음 호주 시드니에서 '미스 사이공'의 오디션을 봤다고 하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미스 사이공' 역시 맥킨토시의 손길을 거쳐 뮤지컬 명작으로 탄생됐다. 맥킨토시는 "(러셀 크로우가) 당시 그 역은 못 땄지만 이번엔 제 영화에 멋지게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리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의 프로듀서 카메론 맥킨토시가 직접 제작을 맡고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킹스 스피치 톰 후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휴 잭맨이 주인공 장발장을, 앤 해서웨이가 판틴을 연기했다. 러셀 크로우는 장발장을 끈질기게 쫓는 형사 자베르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판틴의 딸 코제트로 분한다. 짙은 감정을 살린 배우들의 노래는 모두 촬영 현장에서 녹음돼 뮤지컬 '레미제라블' 못지 않은 감흥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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