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밝게 웃었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첫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상대에게 내줬지만 내리 3세트를 따내면서 역전승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개막 이후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박)철우가 지난 대한항공전(13일)에 이어 오늘도 제몫을 했다"며 "자기몫을 잘 해줘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았었다"고 했다.
신 감독은 평소 특정 선수에 대한 칭찬을 자주 하진 않는다. 석진욱, 여오현, 고희진 등 고참 선수들 정도가 신 감독에게 그나마 좋은 소리를 듣는 편이다. 특히 박철우에게는 주변에서 봤을 때 야박하다고 할 만큼 칭찬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날 신 감독의 얘기는 더욱 눈길을 끈다. 신 감독은 평소 "철우가 좀 더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트 안에서는 감독과 선수이지만 밖을 나서면 둘째 딸의 남편이자 신 감독에겐 사위가 되는 조금은 특별한 관계이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다.
신 감독의 박철우 '칭찬'이 이어지자 취재진은 "올 시즌 들어 처음 박철우에게 덕담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신 감독은 "그래요? 너무 오랜만인가"라고 반문하며 껄껄 웃었다.
박철우는 이날 경기가 끝나고 "개막전과 두 번째 경기와 견줘 지금은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며 "초반과 비교해서 서브 범실도 줄어들고 컨디션이 괜찮다"고 했다. 박철우는 "득점과 공격성공률을 좀 더 끌어 올리고 두 부문 모두 수치가 떨어지지 않게 유지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철우는 이날 경기에서 18득점 공격성공률 43.80%를 보였다. 19차례 서브를 넣으면서 범실을 3개했지만 서브에이스를 2개 기록했다. 박철우는 "이러다가 중간에 또 컨디션이 확 떨어질 때가 있다"며 "한 번 발동이 걸렸을 때 계속 앞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고 웃었다.
한편 이날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결국 무릎을 꿇은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내실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실책이 많았다"면서 "다시 재정비를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모두 31개의 범실을 기록, 삼성화재와 견줘 10개나 더 많은 실수를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