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안양 KGC가 서울 삼성전 8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GC는 1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3-82, 한 점 차로 이겼다.
삼성전 8연승 행진이다. KGC는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치른 삼성전 8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날도 2연승을 노리던 삼성을 꺾은 KGC는 3연승을 달리면서 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KGC는 9승 5패를 기록, 공동 2위 모비스와 전자랜드를 반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삼성은 이번에도 KGC에 막혔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결국 1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최근 연승 행진도 막을 내리면서 6승 8패로 KT와 공동 8위가 됐다.
승부는 4쿼터에 갈렸다. 70-68로 근소하게 앞서 4쿼터를 출발한 KGC는 김태술의 3점포로 포문을 열었다.
KGC는 이후 파틸로의 공수 맹활약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파틸로는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쿼터 중반 80-71 리드를 이끌었다. 삼성 이동준의 속공 성공으로 점수가 다시 5점 차가 됐지만, 김태술의 롱 패스를 이어받은 파틸로의 호쾌한 덩크슛으로 흐름은 다시 KGC로 넘어왔다.
KGC는 83-81로 추격당한 경기 종료 2초 전 김일두의 파울로 자유투 2구를 허용해 동점 위기에 몰렸으나, 삼성 유성호가 자유투를 1개밖에 넣지 못해 KGC는 진땀나는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전반까지 팽팽했다. 2쿼터 종료 시 점수는 41-40. KGC가 1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1쿼터에선 삼성의 이시준(9점), 이정석(7점) 활약에 밀려 21-28로 뒤졌으나 2쿼터 고비 때마다 3점슛을 터뜨린 이정현의 6득점을 앞세워 20점을 올리며 삼성을 압박했다.
KGC는 삼성의 수비에 막혀 좀처럼 달아나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3쿼터까지 삼성의 턴오버가 9개였던 반면 KGC는 16개로 약 2배 정도 많았다. 경기 전 "상대는 우리보다 기술이 좋은 팀이다. 강약 조절을 잘 하고, 턴오버를 줄이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김동광 삼성 감독의 말이 적중했다.
근소한 점수 차를 사이에 둔 공방 끝에 KGC가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으로서는 막판 파틸로를 막지 못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이날 파틸로는 25점 12리바운드, 이정현이 19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홈에서 전주 KCC를 68-48로 꺾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10승 4패를 기록, SK와 공동 선두가 됐다. 양동근이 팀 최다인 15점을 올렸고, 김시래가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최하위 KCC는 모비스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단 48득점에 그쳤다. 최근 2연패다.
◇ 16일 경기 결과
▲ (잠실 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82(28-21 12-20 28-29 14-13)83 안양 KGC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68(19-9 14-10 16-16 19-13)48 전주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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