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가 우리의 템포 바스켓에 끌려온 것이 승인이다."
서울 삼성 김동광 감독이 '서울 라이벌전'에서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1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4-5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최근 2연패와 함께 SK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순위도 공동 7위에서 공동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경기 후 김동광 감독은 "SK가 우리 템포 바스켓에 끌려왔다"며 "상대가 항상 빠른 농구를 즐기는 팀이기 때문에 그 빠른 농구를 줄여보자고 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날 SK는 턴오버를 14개나 범하며 무너졌다. 삼성의 턴오버는 8개.
삼성은 2쿼터까지 28-32로 뒤졌으나 3쿼터부터 힘을 내기 시작해 경기를 뒤집은 뒤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전반까지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며 "그래서 전반 종료 후 우리가 안 됐던 부분과 수비를 좀 더 하자는 얘기밖에 하지 않았다. 3쿼터부터 수비가 잘 됐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승리의 수훈갑이 된 '루키' 임동섭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임동섭은 이날 결정적인 3점슛 2방을 포함해 14득점 8리바운드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신인이라 그런지 잘해서 선발로 넣으면 막히고, 중간에 넣으면 잘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오히려 중간에 들어가면 더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다. 아직 프로에 적응하는 것에 힘들어하기 때문에 좀 더 관리해주면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임동섭을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2득점으로 부진했던 이동준에 대해서는 "슛 할 생각만 한다. 리바운드를 해서 넣을 생각을 해야 한다"며 "아직도 자기가 잘하는데 내가 뭐라고 하는 줄 안다. 계속해서 대화해나갈 생각"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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