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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출발, 새로운 길 됐으면" 윤석민-김광현의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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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한국 야구의 가치도 재조명받고 있다. 한국 프로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빅리그 직행을 타진 중인 류현진의 활약에 따라 앞으로 해외 진출을 노리는 국내 선수들의 몸값도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국내외서 류현진 관련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해외 진출을 노리는 다른 국내 선수들도 류현진의 동향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당장 201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KIA 윤석민의 마음은 남다르다. 절친한 류현진과 매일 연락을 주고받으며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윤석민은 "응원 못지않게 걱정하는 시선도 많을 것이다. (류)현진이가 주위의 걱정스러운 시선을 모두 없앨 수 있는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윤석민은 류현진보다 1년 먼저인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왕까지 투수 부문 4관왕에 올라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해였기에 기대감은 더 커졌다.

그러나 KIA 구단에서 에이스를 내줄 수 없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윤석민은 국내 잔류를 택했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는 "내 손으로 팀의 우승을 일궈낸 뒤 당당하게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고 마음을 정리했다. 이제 윤석민은 한 시즌만 더 뛰면 FA 자격을 얻어 빅리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다.

한 차례 시련을 겪었던 윤석민은 "한국과 일본은 해외 진출 규정이 다르다. 일본은 진출 폭이 넓어 젊고 실력 있는 선수들이 큰 무대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덕분에 일본 리그 수준도 함께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도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빠져나가면 국내 리그가 재미없어진다고 걱정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선수를 발굴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민은 "큰 무대에 우리나라 선수가 적은 게 자존심 상한다. 현진이가 잘돼 해외 진출의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차후 빅리그 진출을 꿈꾸는 김광현(SK)에게도 희소식이다. 김광현은 "현진이 형의 시작이 좋은 본보기로 남았으면 좋겠다. 포스팅 금액을 듣고 미국에서 현진이 형과 한국을 인정해준 것 같아 자랑스러웠다"며 류현진의 큰 무대로 향하는 출발에 박수를 보냈다.

각 팀을 대표하는 세 명의 에이스가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이 출발을 끊는다. 그의 메이저리그 활약상은 한국 프로야구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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