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원과 1-1 비겨…1위 서울과 승점 4점차

[최용재기자] K리그 2위 전북 현대가 1위 FC서울 추격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전북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9라운드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북은 22승11무6패, 승점 77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1위 서울(승점 81점)에 4점차로 따라붙었다. 전북이 수원에 승리했다면 서울과의 승점을 2점차로 좁힐 수 있었지만 무승부로 마무리되는 바람에 추격 속도가 한풀 꺾이게 됐다.

그렇지만 전북은 수원전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5무)을 이어가며 수원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지난 2008년 9월 이후 전북은 수원에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전반 초반 전북이 매서운 공격 시도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분 이동국의 헤딩 슈팅은 골포스트를 때렸다.

하지만 전북의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중반이 넘어가자 수원은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라돈치치와 스테보를 앞세운 수원은 연신 전북을 두드렸다. 하지만 전북의 탄탄한 수비를 넘지는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스테보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왼쪽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들자 분위기는 바뀌었다. 후반 이른 시간 전북이 선제골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후반 11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에닝요의 프리킥을 임유환이 달려들며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시켰다.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수원은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이상호의 결정적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벗어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인 수원은 후반 28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스테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스테보가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다.

이후 두 팀은 승리를 위해 팽팽히 맞서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어떤 팀도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같은 시각 벌어진 부산-경남, 인천-전남전은 각각 0-0 무승부로 끝났다. 대전-성남, 광주-강원전은 나란히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어 벌어진 포항과 제주의 경기 역시 무승부로 끝났다. 포항이 조찬호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제주 허재원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두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