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물러서진 않는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라커룸 리더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홍성흔이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성흔은 전날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무리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요미우리와 맞대결에 부담이 가는 건 사실"이라며 "그래도 한국과 일본을 대표해서 나온 팀끼리의 경기인데 허투루 치를 순 없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프로 입단 후 치른 일본과 경기에서 그라운드에 나가서 뛰든 덕아웃에 있든 승률은 높았다"면서 "그래서 요미우리와 경기도 예감은 좋다"고 했다. 홍성흔은 8일 치른 아시아시리즈 첫 상대였던 퍼스 히트(호주)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받은 압박감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선수들 대부분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퍼스전을 앞두고 긴장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경기를 이긴 뒤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홍성흔은 이날 퍼스와 경기를 치르면서 한 가지 느낀 게 있다.
홍성흔은 "아무래도 SK 와이번스와 치렀던 플레이오프가 떠오른다"고 했다. 선수들이 너무 한 경기 승부에 집착하고 결과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오히려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지난해에도 롯데는 이런 이유 때문에 SK에게 발목을 잡혀 한국시리즈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올해 결과도 같았다.
홍성흔은 "타격에서도 힘이냐 정확성이냐를 따지는데 그 중간을 찾아내고 이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승부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홍성흔은 "퍼스전에서 가졌던 분위기를 포스트시즌에서 보였어야 하는데 조금은 미련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요미우리전은 올해 롯데가 치르는 마지막 공식경기가 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승패 결과를 떠나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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