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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K리그행 희망…국내 무대에서 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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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인민 루니' 정대세(28, FC쾰른)가 K리그에서 뛸 수 있을까.

정대세는 지난달 독일 분데스리가 FC쾰른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기겠다며 현재 팀내 입지에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010년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보훔으로 이적해 39경기 출전 14골로 인지도를 높인 정대세는 지난해 1월 쾰른으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시즌 11경기 중 3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벤치를 지키는 신세가 됐다. 공격포인트도 쌓지 못하는 등 자신의 입지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고, 결국 이적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정대세는 K리그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그 스스로도 "언젠가 K리그에서 꼭 뛰어보고 싶다"라며 한국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정대세가 K리그에서 뛰게 될 경우 북한 대표팀 출신 선수로는 두 번째가 된다. 안영학이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에서 뛰며 중앙 미드필더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북한 국적의 선수는 국내 선수로 인정받아 아시아쿼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적료가 발생하는 만큼 K리그 팀들 중 시도민구단과 정대세의 인연은 맺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자금력이 있는 기업구단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실제 수원 삼성의 경우 정대세 측의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관계자는 "정대세의 대리인으로부터 정대세가 수원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전해들었다. 물론 정식이 아닌 구두 제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대세가 좋은 선수인 것은 알고 있다. 몸상태를 파악해야 하고 연봉 등 조건이 맞아야 한다. 이적료가 발생한다면 금액도 알아봐야 한다. 추측하기에는 안영학에게 수원이 괜찮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울산 현대도 정대세가 문들 두드려볼 만한 팀이다. 정대세 측의 한 관계자는 "울산에도 제안은 하려고 한다. 하지만, 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있고 시즌 종료 후 팀 개편이 어떻게 될지 몰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두 구단의 반응대로 정대세의 K리그행이 이뤄질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K리그가 시즌 말미로 접어들면서 팀 개편 작업까지는 앞으로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팀별로 군입대 선수를 파악하고 내년 전력도 두루 점검해야 해 정대세가 K리그로 오기까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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