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인민루니' 정대세(27)가 독일 분데스리가 1부 리그에 진출했다.
FC쾰른은 3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부리그 VfL보훔의 공격수 정대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 9번이 박힌 유니폼을 들고 있는 정대세의 사진과 인터뷰 영상까지 공개하며 입단을 공식 인증했다. 구체적인 계약기간과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다.
정대세의 영입은 쾰른을 상징하는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가 발목 인대 부상으로 4주 결장 판정을 받으면서 이뤄졌다. 대체 공격수가 부족하자 2부리그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정대세를 영입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종료 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서 보훔으로 이적한 정대세는 두 시즌 동안 15골을 넣으며 기량을 확인받았다.
쾰른의 폴커 핀케 단장은 "정대세는 팀이 원하는 조건을 모두 갖췄다. 그는 공중볼 상황에서 힘이 있고 골 냄새를 맡을 줄 안다"라며 포돌스키의 대체 자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오랫동안 지켜봤던 선수를 영입해 기쁘다. 앞으로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쾰른은 강등권인 16위 카이저슬라우테른(승점 18점)에 승점 3점 앞선 14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정규리그 3연패에 빠져 강등 위기에 몰려 있다. 정대세에 대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정대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인생의 봄을 맞이하는 것 같다"라며 솔직하게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FC 쾰른으로 이적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독일어를 구사하는 것도 작은 이유가 될 것이다"라며 지속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정대세의 쾰른 이적으로 분데스리가에서는 구자철(23, 볼프스부르크), 손흥민(20, 함부르크)과의 '남북 선수 대결'을 볼 수 있는 흥미거리가 추가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