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시즌 개막 후 아직 첫 승 사냥에 실패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마크 휴즈 감독이 경질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박지성의 소속팀 QPR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아스널과 런던 더비에서 0-1로 패했다. 3무6패, 승점 3점으로 리그 최하위인 20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당장 휴즈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 물 위로 올라왔다.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일단 휴즈 감독에게 올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까지 기회를 주겠다며 경질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아스널전에서 승리 실패로 휴즈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휴즈 감독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과 같다고 전했다.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카이 스포츠는 "QPR이 휴즈 체제로 올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휴즈 감독이 올 겨울을 넘긴다면 대단한 일"이라며 경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종합지 데일리 메일도 "휴즈 감독에게 초조함이 보인다. 이대로 팀을 끌고 간다면 강등을 피하기는 어려울 듯 보인다"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후임 감독의 프로필도 돌아다니고 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레드냅은 지난 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4위로 올려놓는 능력을 보여줬지만 구단주와의 마찰로 팀을 떠나 사실상 무직 상태다. 경험이 풍부해 QPR을 구할 소방수로 꼽힌다.
그러나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언론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모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휴즈 감독은 최고의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라며 감싸고 나섰다.
QPR은 오는 11월 4일 레딩FC와 10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레딩 역시 4무4패로 승점 없이 18위에 머무르고 있다. 사실상의 단두대 매치가 될 레딩전에서도 승리를 얻지 못하면 페르난데스 구단주도 휴즈 감독을 더 이상은 감싸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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