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의 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9일(한국시간) QPR의 구단주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마크 휴즈 감독의 지도력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QPR은 개막 후 2무5패(승점 2점)로 리그 최하위이자 강등권인 20위에 머물러 있다. 페르난데스 회장의 적극 투자로 올 시즌 박지성을 비롯해 줄리우 세자르, 에스테반 그라네로, 스테판 음비아 등 다수의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지만 좀처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침체돼 있다.
이 때문에 휴즈 감독이 경질될 지 모른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웨스트브롬위치와의 7라운드에서 2-3으로 패한 뒤 "휴즈가 곧 경질된다"는 소문이 급속하게 떠돌았다. QPR 팬들도 불만을 터뜨리며 휴즈 감독을 신임하지 않는다는 등 부정적인 여론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휴즈 감독의 대안으로는 강등권 탈출 청부사로 불리는 해리 레드냅 감독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래드냅 감독은 2008~2012년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었다. 지난 2010~2011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팀을 8강에 진출시키는 등 능력을 보여줬다.
또, 사우스햄턴, 포츠머스 사령탑 재임 시절에는 강등권에서 팀을 살려내는 등의 능력도 과시했다. 절박한 상황에 놓인 QPR 입장에서 레드냅 감독은 최고의 대안으로 꼽힌다.
현재 레드냅은 적이 없어 자유로운 상황이다. 비교적 저렴한 몸값에 영입할 수 있다는 조건도 매력적이다.
일단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그는 "팀에 변화를 주려고 하다가 보면 거치는 과정 중 하나일 뿐이다.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휴즈 감독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면서도 "팀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성과물이 나와야 한다"라며 조심스럽게 압박을 가했다.
휴즈 감독은 "QPR은 승리를 위해 더 도전적으로 상대를 이겨낼 것이다. 부상자도 많지 않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좋은 흐름을 만들어 반전을 해야 한다"라며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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