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의 '괴물 에이스' 류현진(25)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의 소속팀 한화 이글스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팅 시스템(공개 입찰 제도)을 통해 류현진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조건만 맞는다면 당장 내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류현진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류현진은 올 시즌까지 총 7시즌을 한화에서 뛰며 구단 동의 하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한화는 신임 김응용 감독과 함께 류현진의 거취에 대해 다각도로 신중히 검토한 결과 대한민국의 에이스로서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한화 구단 측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스팅 결과에 따라 진출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합당한 가치'에 대한 기준은 구단과 선수 간의 합의된 사항으로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다.
류현진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한화는 내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해준 내 고향"이라며 "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한화와 국가에 기여한 후 한국 대표에 걸맞는 대우를 통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겠다. 좋은 결과로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대한민국과 나를 위해 응원해준 팬들의 성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김응용 감독은 "구단이 결정한 만큼 류현진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야구 선배로서 박수를 보낸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가는 만큼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란다. 감독으로서 류현진 선수의 필요성에 대해 대외적으로 언급한 것은 어느 감독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류현진의 해외 진출과 동시에 특급 외국인 선수와 FA 선수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류현진은 포스팅 참가 전까지는 구단 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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