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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넥센, 연장 12회 1-1 무승부…류현진은 '10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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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팽팽한 투수전 끝에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류현진의 10승 도전도 실패로 돌아갔다.

한화와 넥센은 4일 대전구장에서 맞붙어 연장 12회까지 치르는 접전을 펼쳤지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화는 53승3무77패(승률 .408)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시즌 모든 일정을 마쳤다. 한 경기를 남겨놓게 된 넥센은 6위가 확정됐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1회말 최진행의 시즌 17호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앞서나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3번타자 최진행은 넥센 선발 밴 헤켄의 5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최진행의 홈런이 나왔을 뿐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넥센 타선은 류현진을 상대로 6회까지 삼진만 무려 9개를 당하며 철저히 봉쇄당했다. 한화 역시 5회말 이대수의 중전안타와 이여상의 보내기번트로 만든 1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완벽해 보이던 류현진도 강정호의 한 방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류현진의 바깥쪽 빠른공을 밀어쳐 우월 동점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불의의 한 방을 허용한 류현진은 얼떨떨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는 8회말 또 한 번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여상의 내야안타와 오재필의 보내기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것. 그러나 정범모와 대타 박노민이 연속해서 범타로 물러나며 균형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9회말에도 한화는 바뀐 투수 한현희로부터 최진행과 김태균이 연속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2루를 만들었지만 이대수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에서는 넥센이 먼저 좋은 찬스를 잡았다.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을 상대로 선두타자 강정호가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조중근의 보내기번트 타구를 포수 정범모가 3루에 송구했으나 주자가 세이프돼 무사 1,3루가 됐다. 그러나 이 위기에서도 류현진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김민성을 3루 땅볼, 정수성을 삼진, 문우람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한화도 11회말 1사 후 장성호가 2루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끝까지 승리에 필요한 1점을 내지 못한 채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했던 류현진은 10이닝 동안 129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12탈삼진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고도 아쉽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9승9패 210탈삼진 평균자책점 2.66의 성적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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