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창단 첫 우승에 도전했다가 또 다시 포항 스틸러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문 경남FC에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경남은 지난 20일 포항과 2012 FA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박성호에게 결승 헤딩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 주도권을 경남이 잡고 갔던 터라 아쉬움은 너무나 컸다.
올 시즌 경남은 윤빛가람(성남 일화), 김주영(FC서울) 등 주축 선수들의 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구단 재정 악화로 가시밭길을 걸어 성적도 하위권에 머물 것으로 우려됐다.
그러나 스플릿 체제에서 그룹A에 들어가고 FA컵 준우승까지 차지하는 등 호성적을 기록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선수단이 똘똘 뭉친 결과였다.
이를 지켜보는 팬들의 마음도 격려로 가득했다. FA컵 결승이 끝난 지 3일이 지났지만 경남 홈페이지(www.gyeongnamfc.com) 응원 게시판에는 격려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감동이 있는 축구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박영길 씨는 "시간이 지나도 진한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경기 후 흘리는 눈물에 우리 모두 같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진심으로 큰 박수를 보냅니다"라며 격려했다.
자신을 군복무중이라고 밝힌 정준영 씨는 "결과를 보고 너무 아쉬웠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만든 아쉬운 준우승이 아닌 값진 준우승"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전했다.
경남 관계자는 "안타깝게 우승을 놓쳐 팬들의 시선이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격려의 글이 끊이지 않아 놀랐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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