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오늘 아마 꽉 찰끼라요."
19일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취재하기 위해 사직구장으로 이동하면서 부산역에서 택시를 탔다. 목적지를 물었던 기사는 '야구장'이라는 말을 듣자 이렇게 얘기했다.
그는 "오늘 아마 더할낍니다. 2차전서 그리 이기는 바람에(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롯데는 SK에게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했다) 야구장 가는 길이 아마 일찍부터 막힐끼라요"라고 얘기했다. 자신도 롯데 팬이라고 밝힌 기사는 "야구경기가 열리는 날엔 손님이 없다"고 했지만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이날 3차전 사직 경기는 예상대로 일찌감치 매진됐다. 구장 밖은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팬들로 북적였다.
롯데 타선은 사직구장을 꽉 채운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냈다.
만원 관중들은 이날 롯데의 선전을 파도타기 응원으로 화답했다. 사직구장의 명물로 자리잡은 신문지 응원 대신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부터 사용된 막대 풍선 응원도 어색하지 않고 더 흥을 돋궜다.
롯데의 4-1 승리가 확정되자 팬들은 모두 일어나서 '부산 갈매기'를 떠나갈 듯 합창했고, 이날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경기 최우수선수에도 선정된 고원준의 이름을 연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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