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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롯데와 두산, '변화'에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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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롯데는 변화를 택했고, 결과는 2연승이었다. 2연패한 두산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롯데가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가져갔다. 탄탄한 불펜진과 깜짝 해결사가 매 경기 등장하며 두산을 꺾었다. 두 경기 모두 역전승을 거둬 사기가 더욱 올랐다.

롯데의 변화

롯데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우선 1차전서는 두산 선발 니퍼트를 공략하는 방법부터 달라졌다. 양승호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스윙 대신 침착하게 기다릴 것을 주문했고, 이를 제대로 실행해 니퍼트의 변화구 공략에 성공했다. 롯데 타자들이 유인구에 방망이를 잘 내밀지 않자 니퍼트는 6이닝 동안 6안타와 4볼넷을 내주고 3실점하고 말았다. 물론 니퍼트가 아주 못 던진 것도 아니며 승부는 후반에야 갈렸지만 롯데가 8-5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초반 니퍼트를 상대로 벌어둔 3점이 밑바탕이 됐다.

롯데는 타순 변경에도 적극적이었다. 첫날 손아섭-김주찬-전준우-홍성흔-박종윤-강민호-조성환-황재균-문규현으로 라인업을 짠 양승호 감독은 이튿날 2차전에서는 손아섭을 3번에 배치하고, 김주찬을 선두타자로 바꿨다.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은 전준우는 6번으로 내렸다. 비록 이날 투수전이 펼쳐져 타선이 활발하게 터지지 않은 탓에 타순 조정은 효과를 보지 못했지만, 양 감독의 상황에 따른 탄력적인 경기 운영 방침은 엿볼 수 있었다.

정대현의 마무리 기용도 성공을 거뒀다. 양 감독은 정규 시즌 34세이브를 올린 김사율과 함께 정대현을 마무리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대현은 1차전과 2차전에 연달아 나와 2경기 모두 세이브를 올렸다. 2차전에서는 공 3개로 뒷문을 잠그고 준플레이오프 최소 투구 세이브 타이기록(4번째)을 세웠다.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세밀한 작전이 경기 흐름을 좌우하기도 했다. 깜짝 대타 작전과 백업 요원의 활약이 롯데의 2연승을 이끌었다. 8일에는 대타 박준서의 동점 홈런을 발판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9일은 강민호 대신 마스크를 쓴 포수 용덕한의 역전 솔로포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 밖에도 1차전 10회 손아섭의 스퀴즈 번트는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롯데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변화 폭 좁은 두산의 고민

반면 두산은 비교적 변화가 적었다. 번트와 히트앤런 작전을 시도했지만 실패율이 높았다. 2차전 1-2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에서 나온 4번타자 윤석민의 번트 실패는 두고두고 아쉬울 만했다.

두산은 1차전에서 이종욱-오재원-김현수-윤석민-오재일-이원석-임재철-양의지-김재호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부상으로 빠진 정수빈, 손시헌의 자리에 임재철과 김재호가 투입됐다. 4번 타자는 윤석민이 맡았다. 김진욱 감독은 "부상 때문에 제대한 민병헌까지 불러올렸다. 엔트리 폭이 넓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 선발 라인업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전날 수비 도중 투수 김강률과 충돌해 타박상을 입은 오재일 대신 최주환이 투입된 정도다.

불펜 투수 활용도 고민이다. 홍상삼과 프록터 외에는 믿고 맡길 투수가 마땅찮은 상황에서 홍상삼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가용 선수 부족은 두산이 시리즈 끝까지 안고 가야 할 숙제다.

이숭용 XTM 해설위원은 "단기전은 전략 싸움이다. 세밀한 전략이 많아야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롯데가 정규시즌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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