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박지성(31)의 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가 이적 시장 마감 이틀을 앞두고 선수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QPR은 30일 오전(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에서 브라질 국가대표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올 여름 이적 시장 초반 패디 케니(리즈 유나이티드)를 내보내고 잉글랜드 국가대표 골키퍼 로버트 그린을 영입했던 QPR은 세자르를 보강함으로써 골문을 이중으로 강화하며 시즌 준비를 마쳤다.
세자르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 64경기를 소화했다. 인테르 밀란에서는 7시즌 동안 세리에A 5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이끌었다.
QPR과 4년 계약을 맺은 세자르는 국제이적동의서가 발급되는 대로 팀에 합류한다. 세자르는 마크 휴즈 감독의 강력한 영입 요구의 결과물이다. 스완지시티와 개막전에서 0-5 대패를 당한 뒤 수준급 골키퍼 두 명이 필요하다는 휴즈 감독의 요구를 구단주 토니 페르난데스가 받아들였다.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세자르의 영입으로 팀 성적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QPR은 리그 2경기서 1무1패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QPR은 측면 수비수 주제 보싱와에 이어 세자르 영입으로 수비 부문 전력 보강을 마쳤다. 세자르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인정받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게 돼 흥분된다. 구단주가 내게 설명한 클럽의 비전에도 감동했다"라고 격한 소감을 내놓았다.
한편, QPR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미드필더 에스테반 그라네로 영입에도 나섰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 등 주요 언론은 그라네로가 QPR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라네로는 공격,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레알이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테크니션 루카 모드리치를 영입하면서 그라네로는 사실상 벤치 신세로 밀려나게 됐다. 내년 여름까지 계약이 남았지만 모드리치의 합류로 이적 가능성이 커졌다. QPR과는 5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12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 '악동' 조이 바튼을 사실상 버린 QPR은 주장 박지성을 중심으로 미드필드진을 정리하고 있다. 모로코 출신 기대주 아델 타랍이 개인 플레이로 조직력을 망치자 그라네로 영입으로 팀을 정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라네로가 영입되면 홀로 고군분투중인 박지성에게도 한결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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