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이란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펼친다.
이번 이란전은 월드컵 최종예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승1무로 A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이 이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월드컵 본선행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한국은 2연승을 달리다 지난달 11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둬 잠시 주춤했고, 이란전에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역시나 시차와 고지대가 관건이다. 한국은 역대 이란 원정에서 4전 2무2패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현지 적응에 실패한 탓이다. 사상 첫 이란 원정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최강희호. 시차와 고지대에 대한 완벽한 적응이 우선돼야 한다.
최 감독은 8일 이란 원정길에 오르기에 앞서 "시차와 고지대 적응을 완벽히 한다면 이길 수 있다. 8일 이란으로 떠나는 것도 고지대와 시차 적응을 위해서다. 유럽 선수들은 시차적응에 더 수월할 것이다. 잘 준비를 한다면 극복할 수 있다. 이란과의 역대 원정에서 힘들었지만 이번에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최악의 상황도 대비하고 있다. 최 감독은 훈련을 진행하면서 계획한 대로 시차와 고지대 적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승리가 아닌 비기기 작전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시차와 고지대가 최강희 감독의 전술을 결정하는 것이다.
최 감독은 "두 가지 전술을 생각하고 있다. 원정이지만 강하게 밀어붙여 승리를 거둘 것인지, 아니면 이란에 승점 3점을 주지 않으며 절반의 승리(무승부)를 거둘 것인지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의 현지 적응이 관건이다. 경기 당일까지 선수들을 지켜보고 어떤 전술을 쓸 지 결정할 것"이라며 무승부를 위한 전술도 준비해놓겠다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