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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이진영① "유리몸? 설렁설렁 용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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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이진영(32)의 주가가 다시 치솟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게되는 이진영은 어느 팀이나 군침을 흘릴 만한 선수다. 이진영은 벌써부터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진영은 28일 현재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342타수 106안타) 4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 385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은 규정타석을 채우기까지 27타석을 남겨놓고 있다. LG의 남은 경기가 6경기 뿐이라 풀로 출장한다고 해도 아슬아슬한 상황. 규정타석만 채운다면 타격 랭킹 5위 안에 들 수 있는 성적이다.

그러나 이진영은 "되는 데까지는 해보겠지만 개인 성적으로 욕심을 부리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 벌써 10년 연속 가을잔치 탈락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진영은 "LG에 온 이후 4년 동안 답답하기도 하고 항상 아쉽다"며 "팀 성적이 안 좋으면 개인 성적이 아무리 좋아도 빛이 나지 않는다. 그리 빛날 성적도 아니다"라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이진영에게는 올 시즌에도 가을잔치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것이 분할 뿐이다.

◆불의의 부상, 재발 없어 다행

LG는 시즌 초반 잘나갔다. 이진영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부상이라는 복병이 이진영을 덮쳤다. 6월3일 잠실 한화전에서 외야 수비 도중 오른쪽 허벅지가 파열된 것이다. 이후 이진영은 한 달 이상 결장할 수밖에 없었다.

공교롭게 LG도 이진영의 이탈 이후 무너지기 시작했다. 부상 이전까지 이진영은 타율 2할9푼9리 2홈런 26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주로 6번 타순에 배치돼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던 이진영이 빠지자 타선의 짜임새가 확연히 느슨해졌다. 마무리 봉중근의 부상 공백 탓도 컸지만 타선에서는 이진영의 공백이 아쉬웠다.

이에 대해 이진영은 "야구는 26명의 힘이 전부 모아져서 팀 성적이 나오는 것이다. 당연히 내 부상으로 마이너스되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나 하나가 빠졌다고 팀 전력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진영은 주변의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일찍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부상 재발에 대한 우려도 많았지만 시즌 막바지까지 외야 수비도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이진영 스스로도 "허벅지 부상의 경우 재발이 없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다시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칠 수 있게 된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유리몸? 설렁설렁하는 것 용납 못해

이진영의 부상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수비 도중 어깨를 펜스에 부딪히며 당한 부상으로 이 때문에 시즌 97경기 출전에 그쳤다. LG 이적 이후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도 못했다.

알게 모르게 이진영에게는 '풀타임 출전이 어려운 선수'라는 편견이 생겨났다. 이진영은 "유리몸?"이라며 자신을 바로보는 시선을 알고 있다는 반응이었다. 물론 이진영에게도 할 말은 있었다. 강한 어조였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부상을 당한다면 100% 선수 잘못이다. 하지만 경기 중 당하는 부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지 않는 것이 팀에는 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잔부상을 달고 산다. 한 시즌을 모두 뛸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나는 설렁설렁 한다는 것이 용납이 안된다. 공수주에서 모두 그렇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잔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노력하겠지만 부상을 두려워하는 플레이는 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 지난해 어깨 부상을 당한 것도 펜스를 넘어갈 뻔한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잡아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에 의해서였다. 끝까지 타구를 포기하지 않은 것이 부상으로 연결된 것이다. 올 시즌 역시 빠른 타구를 쫓기위해 급출발을 한 것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어졌다. 2009년과 2010년에는 모두 규정 타석을 채우며 3할 타율을 넘겼던 이진영이다.

<2편에 계속…>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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