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3연승을 거두며 1위 FC서울 추격에 힘을 잃지 않은 2위 전북 현대 이흥실 감독대행이 냉정한 플레이로 승리를 가져온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전북은 2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33라운드 수원 삼성과 라이벌전에서 이동국의 두 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승점 68점을 기록한 전북은 이날 울산 현대를 2-1로 꺾은 FC서울(73점)에 5점 차를 유지했다.
3위 싸움에 목숨을 건 수원은 사생결단으로 전북을 압박했다. 전반 초반부터 김정우가 그라운드에 쓰러지더니 김상식이 몸싸움 도중 상대에 맞아 코피를 쏟아내는 등 혈전의 연속이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경기 후 "최근 몇 차례 홈 경기를 집중하지 못했다. 수원과 라이벌전에서 최선의 집중력을 보여줬다"라며 승리 요인을 선수들의 남다른 단결력으로 꼽았다.
수원의 거친 경기력을 견딘 부분에 대해서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수비적이었더라도 득점을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두 골을 넣으며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지운 이동국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대표팀 탈락 등 다양한 경험이 많아 잘 견뎌낼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스나의 핸드볼 파울, 박태웅의 파울로 두 명이 퇴장 당해 9대11로 싸워야 했던 수원의 윤성효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퇴장도 퇴장이지만 전체적으로 좀 그랬던 것 같다"라며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불운했다는 윤 감독은 10월 3일 FC서울과 슈퍼매치에 대해 "최선을 다해 오늘처럼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이 쌓인 듯 "(취재진 여러분이) 각자 판단하기 바란다. 할 말이 없다"라며 억울함을 애써 억누르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를 전해들은 이흥실 대행은 "오늘 같은 경기는 경고 등 사소한 것에서 좌우된다. 선수들에게 평정심을 유지하라고 했다. 수원은 우리한테 11경기째 못 이기니 과격한 행동이 나온 것 같다"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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