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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북-수원, 천적 관계 깨는 방법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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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필기자] 천기누설을 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K리그 그룹A(1위~8위)의 미디어데이가 열린 1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시즌 우승은 물론 3위팀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각 팀 사령탑간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졌다.

각 팀은 서로의 장단점 파악에 열을 올렸다. 특히 서로 물고 물리는 천적 관계에 있는 팀들은 상대에 강하거나 약한 이유를 캐는 데 집중했다.

그룹A 상위리그에서는 모두 두 차례 겨루기를 펼친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서는 특정팀과의 맞대결 결과가 승점 6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상대에 강하면 그만큼 승리에도 유리하다.

올 시즌만 놓고 보면 FC서울은 전북 현대에 1승1무로 강했다. 반면 서울은 수원 삼성에 2패로 약했다. 또, 수원은 전북에 2패를 당하는 등 상위권 3팀은 서로 물고 물리는 역학 관계가 형성됐다.

또 전북은 경남FC에 2승, 울산 현대에 1승1무로 우세했고, 경남은 울산에 2승1패(FA컵 포함)로 강했다.

천척 관계에는 분명히 팀마다 비법이 있을 터, 그렇지만 감독들은 그 비법을 공개하기보다는 각오를 밝히는 데 집중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수원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도 패했다.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승부다. 수원이 편안하게 나선다고 하던데 우리는 더 강하게 하겠다"라고 수원에 설욕을 다짐했다.

이에 수원 윤성효 감독은 무심으로 서울을 대한다며 "서울이라고 해서 특별한 준비는 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도 이번 경기에서 져도 되니 편하게 하라고 하는데 이긴다"라고 여유있게 말하며 웃었다.

오히려 수원은 전북에 대한 복수심에 불탔다. 윤 감독은 "전북에는 꼭 홈, 원정 다 이기겠다. 전북전에 얼마나 준비를 잘 하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전북 이흥실 감독은 재치있는 답을 내놓았다. 그는 "수원 윤성효 감독과 울산 김호곤 감독님께 잘 부탁드린다"라며 이번에도 두 팀이 전북의 승점자판기가 돼 달라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경남 최진한 감독은 "전북을 꼭 이기겠다. 더 이상 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다"라고 다짐한 뒤 "서울은 내가 잘 아는 만큼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서울 대표선수로 참석한 김용대는 "수원만 만나면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 이번만큼은 준비를 잘 해서 이기겠다"라며 이를 갈았다.

수원 서정진은 서울을 이기는 방법을 전북 김상식에게 전수해 달라는 사회자의 부탁에 "비법은 있지만 말하고 싶지는 않다"라면서도 "이기려는 마음으로 나서지 않고 편하게 하는데 이길 뿐"이라고 짐짓 여유를 부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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