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39, 한화)의 마운드 복귀가 임박했다.
박찬호는 24일 두산과의 경기를 앞둔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시즌 남은 경기에서 등판이 이루어질 것을 의미하는 훈련이었다.
박찬호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던 한용덕 감독대행은 "많이 좋아졌고 계속 좋아지고 있다"며 "이번주 2번 정도 (불펜 피칭을) 하고 다음주에 한 경기 정도 나갈 것 같다. 대스타인데 홈에서 얼굴 한 번 보여줘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송진우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마친 박찬호는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했다. 오랜만의 투구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 듯했다.
박찬호는 "제구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시기적으로 빨리 기회가 돌아온 것은 다행"이라며 "부상으로 시즌을 끝내는 것이 아쉬웠는데 개인적으로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팔꿈치 통증에서 시작해 러닝을 하다가 허리도 아팠고, 몸살까지 걸려 고생했다. 트레이너들의 도움으로 많이 좋아졌고, 그 사이 스스로 간절한 마음도 생겼다"며 "재활 훈련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는 한용덕 감독의 말에 책임감도 갖게 됐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지난 2일 KIA전에서 3이닝 7실점을 기록한 이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있다. 뼛조각에 의한 팔꿈치 통증으로 10일부터는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이후 박찬호는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을 소화해왔다.
한화는 박찬호의 재활 경과를 지켜본 뒤 본인의 의사에 따라 남은 경기 등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박찬호 본인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데다 한용덕 대행도 팬서비스 차원에서 박찬호의 등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마운드에 선 박찬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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