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팬들이 내 이름을 외치는 것을 들으니 편안하고 행복했다."
셀타 비고 임대 이적 후 홈 데뷔전에서 골맛을 보며 성공적인 미래를 예고한 박주영(27, 셀타 비고)이 더 많은 골 사냥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박주영은 25일(한국시간) 비고 지역지 '파로 데 비고'와의 인터뷰에서 "꿈같은 데뷔전이었다"라고 홈 팬들과 첫 만남의 느낌을 전했다. 그는 지난 22일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뒤 2분 만에 크론 델리의 가로지르기를 받아 스페인 진출 데뷔골을 넣었다.
이 골은 결승골이 됐고 셀타 비고는 2-1로 이기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아스널에서 임대 후 두 경기 출전 만에 골맛을 본 박주영은 '특급 조커'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진 것은 물론 주전 경쟁에서도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박주영은 "(교체투입) 2분 만에 좋은 기회를 잡았고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무척 행복했다"라며 "특히 팬들이 내 이름을 외치는 것을 들으니 편안하고 행복했다"라며 감격해 했다.
골을 넣은 장면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그는 "(크론 델리의) 가로지르기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나는 단지 차 넣었을 뿐이다"라며 좋은 패스를 해준 동료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좋은 출발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그라나다 원정을 포함해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박주영 효과에 대한 동료들의 기대도 남달랐다. 중앙 수비수 안드레스 튀니시아는 "박주영은 명랑하고, 활기찬 동료다. 이곳에서 행복해 보인다"라며 "언어 장벽이 있지만 그는 이미 셀타 비고의 일부"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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