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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희생번트와 3번의 병살타, SK-두산 운명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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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틀 연속 두산 잡고 PO 직행 가시권

[김형태기자]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적지에서 이틀 연속 꺾고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SK는 23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선발 송은범의 호투 속에 6회 조동화의 결승타와 7회 임훈의 쐐기타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2위 SK와 두산의 격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지금이 무리할 때입니다. 오늘부터 한화와의 3연전까지 4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겁니다. 일단 오늘 경기부터 무조건 잡을 생각입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이날 SK전에 앞서 남다른 각오을 드러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선 2위 SK와의 승차를 최대한 좁혀야 한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이 맞붙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전날까지 뒤져 있는 2.5경기차를 따라잡기 위해선 물불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1-2로 끌려가던 6회말 두산은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선두 손시헌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전날 침체에 빠졌던 타선을 감안하면 보내기번트 등 안정적인 포석도 예상되던 상황. 그러나 김 감독은 중심 타선을 믿기로 했다. 팀내 리딩히터인 3번 김현수에게 특별한 작전을 지시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주자 진루를 위해 SK 선발 송은범의 공을 최대한 끌어당겼다. 그러나 코스가 문제였다. 타구는 1루수 박정권의 정면으로 굴러갔다. SK의 매끄러운 수비와 송은범의 재빠른 베이스커버로 3-6-1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가 성공됐다. 두산 덕아웃으로선 한숨이 절로 나오는 장면이었다.

◆곧바로 이어진 7회초, 이번엔 SK가 기회를 잡았다. 선두 박정권이 우전안타로 멍석을 깔자 이만수 감독은 '안정'을 선택했다. 다음 타자 김강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좌타석의 임훈은 힘이 떨어지기 시작한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로부터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2루주자 박정권은 어렵지 않게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SK가 2점차로 리드를 벌리는 순간이었다. 사실상 승부의 분수령이 된 적시타였다. SK는 이날 주자만 나가면 착실한 보내기로 진루에 공을 들였다. 1회 선취점, 6회 추가점, 7회 쐐기점이 모두 선두 타자의 출루와 후속타자의 희생번트에 이은 적시타로 만들어졌다.

◆반면 두산은 찬스마다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6회 외에도 1-1 동점을 만든 4회말 1사 1루에서 오재원, 1-3으로 뒤진 7회엔 오재일의 선두 타자 안타에도 불구하고 이원석의 병살타로 기회가 날아갔다. 고비에서 나온 두산의 3차례 병살타가 이날 승부의 흐름을 바꿔놓은 셈이다. 김진욱 감독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순간이었다. 찬스를 만들어놓고도 스스로 기회를 걷어차는 데야 도리가 없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이날도 승운이 없었다. 9이닝 완투를 하면서 6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명성에 걸맞은 피칭을 펼쳤다. 그러나 타선 지원 부족으로 12승 대신 10패째를 떠안았다. 니퍼트는 이날까지 선발등판한 최근 5경기에서 매번 7이닝 이상을 책임지고도 2패만을 기록했다.

◆SK 선발 송은범은 역시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산뜻한 피칭이 이어졌다.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한 송은범은 18경기서 8승째(1패)를 거두며 팀의 후반기 상승세에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송은범에 이어 SK 불펜의 '승리 방정식'이 가동됐다. 철벽 셋업맨 박희수가 8회부터 1.1이닝, 마무리 정우람이 9회 마지막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경기를 틀어막았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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