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배우 오연서(25, 본명 오햇님)가 데뷔 10년만에 날아올랐다. '밉상'에서 '대세'가 되기까지 10년을 참고 기다렸다. 그리고 2012년, 오연서는 드디어 그 날개를 활짝 폈다.
50%를 육박하는 대박 시청률을 기록한 KBS 2TV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 연출 김형석)은 수많은 숨은 스타들을 발굴해냈다. '충무로 배우' 이희준, 이미지 변신으로 사랑받은 조윤희, 연기돌로 인정받은 씨엔블루 강민혁 등. 그리고 10년만에 만개한 배우 오연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02년 그룹 러브로 데뷔한 오연서는 이후 연기자로 전향, '성장드라마 반올림' '대왕세종' '거상 김만덕' '동안미녀' 등에 출연했다.

오연서는 최근 서울 상수동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해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많은 분들이 말숙이 캐릭터를 아껴주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좋은 일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오연서는 극중 애교넘치는 엄청애(윤여정)의 셋째딸 방말숙 역을 맡았다. 30년만에 다시 만난 오빠 방귀남(유준상)의 아내 차윤희(김남주)와 끝없는 대결구도를 형성해 '밉상 시누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그는 "대사가 길고 쏘아붙이는 장면이 많아서 머리를 몇번씩 쥐어뜯었다"라며 "극 초반에는 새 언니(차윤희)를 구박하고 괴롭힐 사람이 나 뿐이라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밉상시누이'로 열연할 당시 "평생 들을 욕을 다 들었다"라고 했다.
"평소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을 많이 보는데 악플이 참 많더라고요. 물론 오연서가 아닌 캐릭터 말숙이의 개념없는 행동에 화내시는 거겠지만 마음이 참 아프더라고요."
극 후반 방말숙은 차윤희의 동생 차세광(강민혁)과 사랑에 빠지면서 열혈 순정녀로 돌변한다.
씨엔블루 강민혁과 호흡을 맞춘 그는 "우리 둘 다 막내고 서로 배우는 기분으로 '파이팅' 하자는 분위기에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혁씨가 너무 일정이 바쁘더라"라며 "연기와 가수활동을 병행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돌의 삶은 피곤하겠구나 싶더라"라고 전했다.
"드라마가 끝나고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니 신기해요. 최근에 진행한 첫 사인회에서도 큰 감동을 받고 따뜻한 마음도 느꼈어요. 참 행복하더라고요."
한편, 앞으로 오연서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그룹 엠블랙의 이준과 가상부부로 활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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