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박주영(27, 셀타 비고)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박주영은 16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2~2013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CF와의 4라운드 원정경기에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6분 이아고 아스파스를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셀타 비고 데뷔전이었다.
등번호 1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선 박주영은 원톱에 배치됐다. 대기명단에 있던 박주영의 출전은 쉽지 않아 보였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르고 합류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 교체 출전 기회를 얻은 박주영은 많은 시간 뛰지 않아 체력은 아꼈지만 어려운 원정길이었다.
파코 에레라 셀타 비고 감독은 적당한 시점에 박주영을 투입해 기량을 점검했다.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박주영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박주영은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기회는 얻지 못했다. 37분 데 루카스의 가로지르기를 헤딩으로 연결하기 위해 문전으로 뛰어들었지만 볼이 골키퍼에게 먼저 안기면서 무위에 그쳤다.
그래도 볼을 돌리면서 흐름을 파악하는데 집중하는 등 빠른 적응을 위해 노력하려는 모습이 엿보였다. 43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볼 근처에서 각도를 재며 키커로서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직접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리그에서 얼마든지 활용될 수 있음을 알린 장면이었다. 적은 연습시간이었지만 향후 충분히 호흡을 맞추면 셀타 비고의 공격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셀타 비고는 전반 4분 소피앙 페굴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15분 구스타보 카브랄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5분 알리 시스코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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