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프리미어리그 2년차를 맞는 지동원(21, 선덜랜드)에게 2012~2013 시즌은 어떻게 다가올까.
지동원은 이번 프리시즌 2012 런던올림픽에 온몸을 바쳤다. 영국전에서 시원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는 등 영국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피스컵에 참가했던 선덜랜드 마틴 오닐 감독은 지동원에게 "올림픽은 좋은 경험이다"라고 올림픽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을 격려한 뒤 "기술적으로는 나무랄 데가 없다. 체력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라며 확실한 주문을 하기도 했다.
오닐 감독의 주문대로 지동원은 런던올림픽에서 풀타임 소화 능력을 보여주며 노력을 했다. 오닐 감독은 올림픽이 종료되기 무섭게 "(지동원에게) 휴식은 보장되지 않는다"라며 치열한 주전 경쟁에 뛰어들라고 요구했다.
선덜랜드는 프레이저 캠벨 외에도 코너 위컴 등이 공격의 한 축으로 자리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 와중에 1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뛰었던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루이 사아를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동원에게는 가슴을 졸일 만한 소식이다. 지난 시즌 지동원은 19경기 출전했는데 그 중 17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2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유망주로 취급당하고 있다. 올 시즌 더욱 과감한 플레이로 오닐 감독을 사로잡아야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
박주영(27, 아스널)은 새 시즌을 맞으면서도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의 시선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양새다. 벵거 감독으로부터 "새 팀을 알아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전력 외로 분류됐다.
벵거 감독은 루카스 포돌스키, 올리비에 지루를 영입하며 맨유로 이적시킨 로빈 판 페르시의 공백을 메웠다. 박주영은 안중에도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디.
박주영은 올림픽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골잡이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스스로를 어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샬케04 등이 그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새 소속팀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챔피언십(2부 리그)에도 두 명의 한국인 선수가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은 지난 시즌 볼턴 원더러스가 강등 되면서 챔피언십에서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해 프리시즌 오른쪽 정강이 복합 골절 부상을 당해 한 시즌을 거의 쉬었던 이청용은 볼턴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에 사활을 걸었다. 이번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도 팀의 오른쪽 날개로 나서며 확실한 주전임을 알렸다.
물론 이청용에게 변수는 있다. 이적이다. 최근 스토크시티 영입설이 터진 것을 고려하면 팀을 옮겨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볼 수 있는 확률도 있다.
일본 K리그를 떠나 카디프시티로 둥지를 옮긴 김보경은 빠른 적응이 필수다. 경기수도 많고 워낙 거칠기로 소문난 무대에서 뛰게 돼 자신의 기술을 앞세워 빠른 정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멀키 멕케이 감독이 올림픽에서 김보경의 플레이를 본 뒤 더 매료돼 주전 중용을 예고했다. 고향팀으로 복귀한 크레이그 벨라미와 조화를 이뤄 팀을 승격권으로 올려놓는 것이 김보경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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