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K리그 최고의 '명가' 성남 일화가 스플릿 시스템 A그룹에 속하지 못했다. 30라운드까지 치른 정규리그에서 11위에 머물러 자존심에는 금이 갔고 강등에 대한 걱정도 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런 근심과 걱정은 이미 다 털어버렸다. 성남의 자존심과 성남 팬들을 위해서 그룹 B에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의지다. 늦은 감이 있지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룹 B에서 진정한 성남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다음 시즌 비상을 위한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도 포함돼 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진짜 성남의 저력을 보여주겠다. 그리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겠다"며 스플릿 시스템에 임하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성남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김성환, 이창훈 등 부상선수들이 복귀했고 김철호는 상무에서 전역해 힘을 보탠다. 자엘, 레이나 등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와 중앙 수비수 황재원 역시 성남맨이 다 됐다. 지난 12일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성남은 스플릿 시스템의 모든 준비를 마쳤다.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과 대전 시티즌의 경기. 스플릿 시스템 첫 경기다. 성남은 정규리그 마지막에 불타올랐다. 2승1무라는 좋은 흐름을 스플릿 시스템으로 이어가려 한다. 젊은 감독 유상철 감독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질 수 없다.
스플릿 시스템 B그룹으로 떨어졌다고 해서 성남의 저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신 감독은 선수 시절 우승 후 꼴찌로 떨어진 기억도 있다고 했다. 재도약을 위한 잠시의 주춤거림이다. B그룹 최강자 자리에 올라 다시 K리그 전체를 호령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해 성남은 다시 그라운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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