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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자책 2.94' 노경은, 의미 깊은 폭풍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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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두산 투수 노경은은 12일 목동 넥센전을 마친 뒤 몇 가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선발로 2∼3례 더 등판할 기회가 있어 두자릿수 승수 달성이라는 큰 기쁨을 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그는 평균자책점이 2.94로 더욱 낮아졌다. 이 부문 단독 6위를 유지했다. 지난 6일 잠실 넥센전서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리는 등 최근 2경기 1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 이어진 결과다. 노경은 위에는 나이트(넥센) 유먼(롯데) 류현진(한화) 윤석민(KIA) 팀동료 이용찬 같은 쟁쟁한 리그 정상급 투수들이 랭크돼 있다. 올 시즌 최고 투수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은 노경은이다.

노경은이 더 대단한 건 시즌 중반에야 선발투수로 전환하고서도 이런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개막전 당시 셋업맨으로 출발한 그는 지난 6월6일 잠실 SK전부터 선발 투수로 나섰다. 불펜에선 좀처럼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했지만 선발투수로 보직이 바뀌면서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올 시즌 구원투수로 나선 24경기(25이닝)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한 그는 선발 등판한 15경기(97.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9과 탈삼진 88개를 기록했다. WHIP는 1.20으로 평균자책점에 비해 다소 처지는 편이다. 피안타(70개)는 적지만 볼넷(47개)이 많은 탓이다. 12일 넥센전에서도 노경은은 초반 제구난조에 시달리며 4회까지 볼넷 4개를 허용했다. 그렇지만 고비마다 상대 타자들을 빼어난 구위로 제압한 끝에 무실점 승리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야구에서 가정은 부질없지만 노경은이 개막 당시부터 선발투수로 나섰다면 어땠을까. 우선 투구 이닝에서 큰 차이가 났을 거다. 시즌 첫 두 달간 불펜에서만 뛰고도 규정 투구이닝을 채운 노경은이다. 투구이닝 부문 독보적 1위인 나이트(넥센, 180.2이닝)와 선두를 다퉜을 가능성이 높다. 승수와 탈삼진 등 또 다른 '양적 기록'도 더욱 좋아졌을 게 확실하다. 물론 평균자책점과 WHIP 같은 비율 통계는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해야 했을 것이다.

노경은은 최근 물오른 피칭을 펼치고 있다. 프로 데뷔 10년만에 첫 완봉의 기쁨을 누린 그는 전날 다시 만난 넥센을 상대로 또 한 번 기대에 부응하는 피칭을 펼쳤다.

1회 2사 뒤 강정호와 이성열에게 볼넷, 박병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지만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3회까지 매 이닝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그 때마다 스스로 불을 끄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그가 7이닝 동안 공 121개를 던지며 역투하자 두산은 홍상삼과 프록터를 경기 후반 차례로 투입, 3-0 승리를 지켜내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위 롯데와 3경기 차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잰걸음을 계속했다.

노경은은 "8승을 했을 때는 9승이 목표였는데 9승을 거둔 만큼 이제 목표는 10승이다. 승리가 추가 될 때마다 목표도 상향 조정된다"고 말했다. 야구하는 재미에 흠뻑 빠진 노경은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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