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최하위 한화가 선두 삼성의 발목을 낚아채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11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바티스타의 5이닝 7탈삼진 4피안타 2실점 호투와 오선진, 이대수 오재필의 홈런포를 앞세워 11-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45승째(68패 2무)를 기록하며 9월 들어 치른 8경기에서 3번째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선발 전환한 바티스타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5일 대전 두산전서 6이닝 12탈삼진 1피안타 1실점으로 위력을 과시한 그는 이날도 묵직한 구위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처리했다. 3회 제구력 난조로 자초한 무사 만루 위기를 포수 파울플라이와 연속 삼진으로 넘긴 게 호투의 배경이었다. 5회 내야땅볼과 최형우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내줄 때까지 노련한 피칭이 이어졌다.
한화 타선은 삼성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초반부터 점수를 쌓았다. 2회말 오선진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4회 한꺼번에 4점을 추가하며 승부의 추를 자신들 쪽으로 당겼다.
2사 뒤 고동진, 김경언의 연속안타, 한상훈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서 대타 장성호 카드가 기막히게 들어맞았다. 장성호는 좌중간을 꿰뚫는 주자 일소 2루타로 3타점을 쓸어담았다. 하주석의 내야안타로 계속된 2사 1,3루에선 오선진의 우전 적시타가 나와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한화는 6-2로 앞서던 6회말 이대수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린 뒤 8회 오선진의 중전 안타와 오재필의 우월 3점홈런 등으로 대승을 확인했다.
이날 1번타자로 나선 오선진은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양 팀 타자들 중 가장 돋보였다. 9번 하주석도 경기 중반 투입돼 2타수 2안타로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다. 바티스타는 시즌 3승째(4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4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를 당한 데다 타선이 한화 마운드에 막혀 적지에서 완패를 감수해야 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기록한 4번째 패배(12승)였다. 삼성은 대전구장 5연승과 원정 7연승 기록이 한꺼번에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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