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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대 영화축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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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개최

[권혜림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관객을 찾아간다.

10일 서울 소격동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영화제 주요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제17회 BIFF는 75개국에서 초청된 304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이 중 월드 프리미어로 93편을,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는 39편을 상영한다.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에서는 총 17편의 상영작 중 5편의 영화가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이재용 감독의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와 방은진 감독의 '용의자X', 조성규 감독의 '내가 고백을 하면', 민병훈 감독의 '터치', 이덕희 감독의 '창수'가 관객을 만난다.

같은 섹션에서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니스 데이즈' 초청작 전규환 감독의 '무게' 역시 한국 관객을 찾는다. 변영주 감독의 '화차', 정지우 감독의 '은교', 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김대승 감독의 '후궁:제왕의 첩' 등 2012년 상반기 흥행작 역시 다시 한 번 스크린에 펼쳐진다.

세계 최초 공개작품이나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에서는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 전수일 감독의 '콘돌은 날아간다', 바흐만 고바디 감독의 '코뿔소의 계절', 박철수 감독의 'B.E.D', 김성홍 감독의 '닥터', 모흐센·메이삼 마흐말바프 감독의 '정원사'가 상영된다. '정원사'는 종교와 평화에 대한 세대 간 시각 차를 다룬 영화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정원사'에 대해 "이란 감독이 이스라엘에서 많은 위험을 감수하며 찍은 영화"라며 "여러 문제로 인해 영화의 내용을 기자회견에서야 공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모흐센과 메이삼 마흐말바프 감독은 현재 정치적 이유로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오가며 망명 생활중이다.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연출한 '남영동' 역시 갈라 프리젠테이션에서 공개된다. '남영동'은 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으로 시선을 모은다.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신영균, 한국영화의 남성 아이콘:머슴에서 왕까지'를 테마로 배우 신영균의 연기 세계를 조명한다. 정소영 감독의 '미워도 다시한번'과 신상옥 감독의 '빨간 마후라' 등 신영균의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제17회 BIFF는 '영화의 전당'에서 맞는 두 번째 영화제다. 이날 영화제 측은 소향 뮤지컬센터 등 주변 공간의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센텀 시티를 중심으로 집중화된 프로그램을 펼칠 포부를 알렸다. 야외 상영장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시네마테크 연계성 강화로 영화제 기간 외에도 '영화의 전당'이 축제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이어 BIFF는 아시아필름마켓의 신설 프로그램 '북 투 필름(BOOK TO FILM)'을 선보여 아시아출판산업과 영화 산업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고 알렸다. 지난 2011년 영화제 기간 발족한 아시아영화복원사업 추진위원회를 통해 BIFF는 기존 프로그램인 '한국영화의 고고학'의 대상을 아시아 일대로 확장한 바 있다.

2012년 복원작은 신상옥 감독의 1964년작 '빨간 마후라'다. 오는 2013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극영화 인 라쉬드 라티프 감독의 1947년작 '사랑과 우정'을 복원할 예정이다.

기존 영화제 기간을 하루 연장해 접근성을 높인 제17회 BIFF는 오는 10월4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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