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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후지나미, 배트로 트집잡던 한국 잠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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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후지나미가 배트로 트집잡던 한국을 잠재웠다.'

일본 언론이 한-일전서 일본이 승리한 후 보도한 기사의 제목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7일, 전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국과의 경기에서 일본이 4-2로 승리한 소식을 전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닌, 한국의 트집을 넘어서 이뤄낸 승리라는 것이다. 일본 승리의 주역은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거둔 후지나미 신타로였다.

후지나미는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고 시속 140㎞ 후반대의 빠른공을 승부구로 활용해 한국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스포츠닛폰'은 "이날 선발 출전한 한국의 야수들은 전원 프로팀의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라며 "그런 '프로군단'을 상대로 후지나미가 6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압축배트 사용 의혹 논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지난 4일 한국대표팀 이정훈 감독은 "일본이 압축배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스포츠닛폰'은 "한일전을 앞둔 심리전이었다"며 "그런 시련을 통해 오히려 지지 않겠다는 마음이 강해졌다"고 압축배트 논란이 일본의 승리에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이날 완투를 펼친 후지나미는 7일 열리는 미국과의 경기에 마무리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오구라 마사요시 감독은 "마무리로 돌릴지 선수 본인과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후지나미는 "나가라면 나가겠다"고 답했다. 2라운드 성적 2승2패를 기록 중인 일본은 미국을 꺾어야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일본에 패한 한국은 2라운드 성적 1승3패를 기록,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일본 언론의 표현대로 압축배트 논란을 통해 심리전을 노렸던 것이라면 결과적으로 자충수가 돼 돌아온 꼴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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