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정훈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선리그 첫 상대인 대만에게 연장 승부치기 끝에 3-7로 졌다.
결선에 올라온 같은 조 팀들과의 예선 성적을 안고 다른 조 팀들과 결선리그를 벌이는 대회 방식에 따라 1승1패를 안고 시작한 한국은 이날 패배로 1승 2패가 됐다. 당장 6일 열리는 일본과의 맞대결에 큰 부담을 느끼게 됐으며 우승 목표에 먹구름이 끼었다.
대표팀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결선리그 첫 경기에서 대만을 상대로 2-3으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후 송준석(장충고)의 우익수 앞 동점타로 3-3 동점을 만들며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그러나 승부치기로 넘어간 10회초 대만에게 4실점하면서 무너졌다. 한국은 9회부터 던지던 송주영(북일고)에 이어 심재민(개성고), 이건욱(동산고), 안규현(덕수고)을 줄줄이 마운드에 올려 대만 타선을 막으려 했으나 3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4실점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0-0으로 맞서던 6회초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에이스인 윤형배(북일고)를 구원 등판시켰다. 지난 3일 콜롬비아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던 윤형배는 이번에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적시타를 허용해 대만에 먼저 점수를 내줬다. 이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선 김민준(북일고)이 강한 정면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까지 하는 바람에 추가 실점하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한국은 6회말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김인태(북일고)가 안타를 쳐 출루한 뒤 김민준의 유격수 땅볼로 2루 진루했다. 이어 강승호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한 점을 따라 붙었다. 강승호는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상대 투수가 보크를 범해 홈까지 밟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대만은 7회초 한 점을 추가하면서 다시 달아났다. 포기하지 않고 추격에 나선 한국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결국 승리를 가져오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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