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예선 전승 행진을 이어오던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 4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앞서 치른 세 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며 쾌조의 행진을 해온 한국이 '복병' 콜롬비아에 무릎을 꿇으며 첫 패진의 쓴맛을 본 것이다.
한국은 경기 내내 고전했다. 찬스를 만들고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앞서 승리를 거뒀던 세 경기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한국은 1회초부터 실점하면서 불안한 시작을 했다. 선발 이건욱이 첫 타자 모렐로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폭투를 범해 무사 2루가 됐다. 이어 3루수가 기습번트 타구를 악송구해 무사 1, 3루로 몰렸고 좌전 적시타까지 허용해 0-1 리드를 내줬다. 악송구와 폭투 등 초반부터 집중력 부재를 드러내며 어려운 경기를 예고했다.
한국은 4회 동점을 만들었다. 3번타자 강승호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3루타가 추격의 시작이었다. 윤대영이 볼넷으로 출루해 얻은 무사 1, 3루 찬스에서 이우성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심재윤이 좌익수 뜬공, 안중열이 중견수 뜬공에 그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무득점의 연속이었다. 6회 2사 1, 2루, 7회 2사 2, 3루, 8회 2사 2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도무지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역전 기회를 놓친 한국은 결국 경기 주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구원 등판해 있던 에이스 윤형배가 9회초 실점을 하면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윤형배는 2사까지 잘 잡은 뒤 2루타를 맞고 흔들렸다. 이어 폭투로 3루까지 내줬고, 후엔테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던진 공이 원바운드되며 포수 뒤로 빠져 허무하게 결승점을 헌납했다. 이어 바뀐 투수 안규현마저 적시 2루타를 맞아 점수는 1-3으로 기울었다.
한국은 9회말 마지막 찬스서 유영준과 송준석의 연속 안타로 추격 기회를 잡았으나 2사 1, 3루에서 강승호가 뜬공에 그치는 바람에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윤형배가 2.1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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