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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공격' 한국, 베네수엘라에 2-1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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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답답한 공격을 펼친 끝에 '중남미의 강호' 베네수엘라에 진땀승을 거두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베네수엘라와의 A조 첫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기긴 했지만 여러가지 문제점을 남긴 한 판이었다.

이날 한국은 12안타 9사사구로 총 21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그 중 홈을 밟은 것은 단 2번에 그쳤다. 잔루가 무려 12개에 달했고 견제사와 도루 실패도 두 번씩 있었다.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 당한 것도 두 차례. 주루 플레이가 좋게 말해 과감했고, 나쁘게 말해 무모했다.

한국은 1회말 첫 공격부터 찬스를 잡아나갔다. 선두타자 김인태의 우익선상 2루타와 김민준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것. 그러나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은 강승호가 상대 선발 두란의 견제에 걸려 아웃 당한 뒤 심재윤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2회말에도 한국은 선두타자 이우성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찬스를 잡았다. 송준석의 3루수 땅볼로 이우성이 2루에서 포스 아웃을 당하며 1사 1루가 됐다. 여기서 한승택의 2루타가 터져나왔지만 1루 주자 송준석이 홈까지 뛰다 상대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에 아웃되고 말았다. 2회까지 한국은 2루타 2방을 포함해 안타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어내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말 드디어 득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김인태의 내야안타와 강승호의 3루수 땅볼로 만든 2사 2루에서 윤대영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첫 점수를 만들었다. 이어 심재윤의 중전안타로 2사 1,3루가 됐고, 3루 주자 윤대영이 상대 2루 견제를 틈타 홈 스틸에 성공하며 2-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잘 던지던 선발 심재민이 5회초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지만 이어 등판한 송주영, 이수민이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6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에이스' 윤형배는 이후 9회까지 3.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승리의 주역은 윤형배였다. 한 점 차 박빙의 리드 상황에서 등판해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한 것. 8회초 유격수가 평범한 뜬공을 놓치며 무사 2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며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톱타자'로 출전한 김인태가 4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목표인 우승을 위해서는 공격의 집중력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정훈 감독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마음 편히 웃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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