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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2' 한영애 1위…카이, 2회 경연 만에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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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림기자] 한영애가 '나는 가수다'의 '8월의 고별 가수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카이는 고별 가수로 선정돼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다.

26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나는 가수다2(이하 나가수2)'는 한 팀의 가수가 무대를 떠나야만 하는 '8월의 고별 가수전'을 다뤘다.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를 부른 한영애는 열띤 호응을 이끌었던 국카스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빠른 노래를 하는 것이 어떻냐는 주변의 만류에도 무겁고 진중한 곡을 택한 그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다"며 "이 무대에서 한 번쯤 부르고 싶었다"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한영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웅장한 사운드는 무대를 빈틈없이 채웠다. 노래가 끝나자 대기실의 MC들과 가수들은 기립 박수로 감동을 표했다. 진행석의 이은미 역시 "제가 저런 분과 한 무대에 서 있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감격을 전했다. 고문 평가단 역시 "대중성과 예술성이 어우러진 무대였다"며 일제히 호평했다.

지난 5일 방송을 시작으로 '나가수2'에 투입된 카이는 두 번의 경연을 끝으로 '나가수2' 무대를 떠나게 됐다. 그는 "많은 분들에게 (팝페라를) 친숙하게 보여드려야 하는데 제 역량이 부족했다"며 "끝까지 제 길을 걸어가겠다. 다시 멋진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탈락의 변을 전했다. 그는 "저라는 사람을 알리고 싶었고 제가 하는 음악을 선보여 드리고 싶었다. '나가수2'는 터닝포인트였다"며 웃으며 '나가수2'를 떠났다.

이날 가장 먼저 무대에 나선 국카스텐은 들국화의 '행진'을 선곡했다. 보컬 하현우는 "아끼고 아꼈던 아이템"이라며 열기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 좌중을 열광시켰다. 무대를 마친 뒤 노홍철과 박명수는 "1번 징크스를 깰듯하다"며 입을 모아 칭찬했다. 하현우 역시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무대에 오른 국카스텐은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팀에게 바친다"고 노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기실을 찾았던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은 공연 직전 직접 "국카스텐 파이팅"을 외쳐 눈길을 끌었다.

이은미의 '기억속으로'를 고른 서문탁은 준비 기간부터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지만 우려와 달리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좌중을 감동시켰다. 그는 공연 전 '기억속으로'의 가사가 자신의 지난 경험과 닮아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무대를 마친 그는 "나오는데 긴 숨이 나오더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팝페라 가수 카이는 고별 가수전을 앞두고 "팝페라에 대한 극명한 호불호를 예상했다"면서도 "하위권으로 떨어지니 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걱정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가 고른 노래는 시인과 촌장의 명곡 '가시나무'. 담담한 목소리로 공연을 마친 그는 "이 생각 저 생각이 많아져 관객들에게 더 많은 것을 주지 못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엽은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 밤' 무대를 새롭게 편곡해 선보였다. 그는 "스케줄과 작업으로 지쳐있고 스트레스를 받는 중 이 노래가 간절했다. 함께 떠나고픈 마음이었다"고 선곡 배경을 설명했다. 그의 무대에 자문 평가단의 평론가 김작가는 "견고한 멜로디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50년대 스윙 느낌으로 곡을 소화했다"고 호평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김연우는 김민우의 '사랑일 뿐야'를 특유의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기타 연주와 잔잔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색다른 무대가 완성됐다. 김연우도 몇몇 가수들과 마찬가지로 "감기가 오는 것 같다"며 몸 상태를 걱정했지만 청중들의 표정은 온전히 그의 무대에 빠져든 모습이었다.

오는 9월2일에는 '나는 가수다2-새가수 초대전'이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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