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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중앙 MF로서 첫 EPL 신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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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재기자] 기성용(2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에 입단했다.

스완지 시티는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고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약 600만 파운드(108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 이적료는 스완지 시티 클럽 역사상 최고액 이적료다.

이로써 기성용은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설기현, 조원희, 김두현, 이청용, 박주영, 지동원에 이어 한국인으로서 10번째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이번 기성용의 스완지 시티 입단은 스완지 시티의 가능성과 기성용의 잠재력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지난 시즌 웨일즈 클럽으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스완지 시티는 리그 11위를 기록하며 승격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낼 만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팀이다. 올 시즌 1라운드에서도 박지성의 새 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5-0으로 대파하며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돌풍을 넘어 프리미어리그 중심으로 나아가려는 스완지 시티의 가능성에 기성용의 잠재력이 더해졌다. 스코틀랜드리그 셀틱에서 가치를 증명한 기성용은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남아있다. 스완지 시티와 함께 기성용의 잠재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성용이 성장할수록 스완지 시티도 성장할 수밖에 없는, 기성용과 스완지 시티는 같은 운명에 놓이게 됐다.

스완지 시티행을 확정지은 기성용은 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중앙 미드필더 성공 신화를 써내려 한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에 정착한 한국선수들 중 주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인 선수는 없었다. 박지성과 이청용은 날개였고 이영표는 수비수였다. 정통 미드필더로서는 김두현과 조원희가 있었지만 적응에 실패한 채 돌아가야만 했다.

기성용이 잉글랜드 무대에 빨리 정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하고 있다. 이미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검증을 받았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세계적 선수들과 경쟁에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한국인 중앙 미드필더의 새로운 역사를 기성용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 준비하고 있다.

기성용의 활약에 따라 한국인 중앙 미드필더를 바라보는 세계 축구의 시선도 달라질 수 있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그랬던 것처럼 기성용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큰 역할을 해내야 한다. 한국의 중앙 미드필더도 세계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기성용이 스완지 시티에서 입증해야 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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