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서건창이 넥센을 구했다.
서건창은 24일 목동 SK전에서 1-1로 맞선 8회말 결승타를 때려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5위 KIA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SK와의 시즌 전적도 7승 7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폭우 속 혈투였다. 넥센은 1회말 강정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7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였다. 그사이 7회초 이호준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지만, 경기는 그대로 강행됐다. 포수는 파울볼 때문에 눈에 흙이 들어가 연신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내야 했다.
진흙탕 위에서 펼쳐진 집중력 싸움에서 넥센이 이겼다. 승부는 8회말 갈렸다. 1-1로 맞선 8회말 2사 1, 3루에서 서건창이 박정배의 초구 몸쪽 직구를 당겨쳐 우중간으로 떨어지는 결승타를 날렸다.
이전 경기까지 8월 타율 1할7푼으로 저조했던 서건창이 '히어로'가 됐다. 서건창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나에게 승부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초구부터 노린 게 결승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건창은 "후반기 성적이 약간 주춤해 솔직히 힘들었다. 초반에 성적이 나와 나도 모르게 욕심이 났던 것 같다. 앞으로도 배운다는 마음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시진 감독은 "어렵고,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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