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매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정권(SK)이 이번에는 쐐기타로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박정권은 23일 문학 한화전에서 3-2로 앞선 8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날 SK는 박정권의 쐐기타를 앞세워 5-2로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달렸다. 이만수 감독 부임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이다. 더불어 지난 6월 29일 이후 55일 만의 2위 복귀 기쁨도 누렸다.
상대 류현진을 맞아 거두 승리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류현진은 올 시즌 SK전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2.57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경기 전 이만수 감독도 "외국 스카우트가 많이 온다고 하더라. 류현진이 120%로 던지지 않겠나"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SK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이날 류현진은 야수진의 연이은 실책 속 7.2이닝 8피안타 9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8패(5승)를 당했다. 특히 3-2로 앞선 8회말 1사 2, 3루에서 박정권이 류현진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노려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승부가 완전히 기울었다.
경기 후 박정권은 "상대가 류현진이라 마음을 비우고 타석에 들어섰다. 못 쳐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정권은 이어 "지금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매 경기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흐름으로 승부하는지가 중요하다. 우리 팀은 분명 좋은 흐름이다. 이 흐름을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라며 책임감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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