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지동원이 올림픽에서 좋은 경험 쌓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열망했던 우승 꿈은 사라졌지만 대회 참가에 의의를 뒀다.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았다는 특수성도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의 선덜랜드(잉글랜드)가 1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피스컵 수원'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3-4위전으로 밀렸다.
패했지만 마틴 오닐 감독은 결과를 쿨하게 인정하며 성남의 승리에 축하를 보냈다. 그는 "성남이 이길 자격이 충분했다. 우리는 체력적 문제가 있었다. 새 시즌 준비를 3일밖에 하지 않았지만 패배의 이유가 될 수 없다"라고 냉정하게 판단했다.
올 시즌 선덜랜드의 공격진은 젊게 운용된다. 코너 위컴과 지동원이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오닐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니클라스 벤트너를 임대해 좋게 보냈다. 올 시즌은 위컴, 지동원 등 어린 선수에 기대해야 한다"라며 "지동원은 체력이 보강되고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 얻으면 새 시즌 좋은 상황을 맞이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물론 선수 영입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다. 하위권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가 박지성을 비롯해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중위권 전력을 갖추는 등 선덜랜드를 위협하는 요소가 많아졌다.
오닐 감독 역시 "경험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게 필요하다. 위컴이나 지동원이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라며 "지동원의 경우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인데 좀 더 발전해서 팀에 복귀하기를 바란다"라고 재차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8월 이적 시장 마감 전까지는 선수 영입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긴 성남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닐 감독은 "두 번이나 골대에 맞았지만 불운은 아니다. 한국 오기 전 성남 경기를 봤다. 오늘도 좋은 경기를 했다. 이런 훌륭한 팀이 K리그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는 게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