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밴 헤켄의 완벽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4위 추격에 나섰다.
넥센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7-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46승 2무 48패를 기록했다. 패배한 2위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넥센 승리의 주역은 선발 밴 헤켄이었다. 밴 헤켄은 8회초 투아웃까지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7.2이닝 투구는 한국 무대 데뷔 후 자신의 최다 이닝 투구 신기록이다. 이날 호투로 밴 헤켄은 시즌 9승(4패)째를 거두며 두 자릿수 승리에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1회말 1사 1,2루에서 더블 스틸에 실패하며 선취점 찬스를 놓친 넥센은 3회말 기어이 점수를 뽑아냈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서건창을 이택근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말에도 넥센은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장기영의 볼넷과 서건창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3루에서 이택근의 우전 적시타와 박병호의 2루수 땅볼로 각각 한 점 씩을 보탰다.
넥센은 7회말에도 유한준의 2타점 3루타로 5-0까지 달아났다. 박병호의 좌전안타와 강정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유한준의 장타가 터진 것. 두산은 2사 후 집중타로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8회말에도 넥센은 서건창의 적시 3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초 최준석이 장효훈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영봉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산 타선은 밴 헤켄의 호투에 묶여 단 4안타밖에 치지 못하는 빈공을 펼쳤고, 수비에서도 실책을 2개나 기록하며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줘 전체적으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6이닝 3실점으로 기본 임무를 해냈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5패(7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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