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슈퍼스타K 4'가 허술한 진행으로 폭우 속에서 기다린 관람객 수 천명을 돌려보내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슈퍼스타K 4'는 1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슈퍼스타K 4' 개막식을 열고 네 번째 시즌을 알렸다. 이 날 행사에는 서인국, 울랄라세션, 장재인 등 '슈퍼스타K'가 배출한 스타들은 물론, 손승연-유성은 등 '보이스 코리아' 출연자들까지 총출동했다.
오디션 스타들이 총출동한 행사인만큼 이 날 '슈퍼스타K 4' 개막식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굳은 날씨에도 수 천명의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모두 '슈퍼스타K 4' 측으로부터 개막식에 당첨됐다는 문자를 받고 즐겁게 행사를 관람하러 온 사람들. 그러나 수많은 관람객들은 개막식이 시작될 때까지 영문도 모른 채 수 백 미터를 줄지어 서 있다가 공연장은 들어가지도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 날 '슈퍼스타K' 개막식장 앞에서 다섯 시간을 기다렸다는 한 관람객은 조이뉴스24에 "사람들은 입장한다는 소리만 믿고 빗 속에서 몇 시간을 줄지어 기다렸다. 그런데 입장도 못 했는데 개막식은 시작하고, 안내하는 사람 하나 없이 경호원만이 '더 이상은 입장이 불가하다. 자리가 부족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당첨 문자에도 개막식을 보지 못한 것은 '슈퍼스타K 4' 측이 실제로 배당된 자리의 1.5배수의 관객을 초청했기 때문. 당첨이 되고도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행사를 찾지 않는 사람들을 감안해 입장가능인원의 1.5배를 초대한 것. 실제로 엠넷 측은 각종 이벤트로 '슈퍼스타K 4' 개막식 행사 초대권을 남발했다. 심지어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의 결혼식에서도 주차 도장을 찍으면 개막식 초대권을 배부할 정도였다.
긴 기다림에도 개막식에 들어가지 못한 관람객들의 항의는 빗발쳤고, 결국 엠넷 측은 "생방송에 반드시 초대하겠다. 생방송이 시작되면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을 제공하겠다"고 관람객들에게 약속했다.
벌써 '슈퍼스타K'는 네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그리고 생방송이나 이런 공연에서 잡음이 들려오는 것도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4년째 똑같이 들려오는 진행에 대한 지적, 이제는 제대로 듣고 고칠 필요가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인 화려한 행사도 좋지만, 모두가 즐겁게 웃는 가운데 탄생한 슈퍼스타가 진짜 '슈퍼스타K'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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