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최강희호의 황태자로 거듭난 '쌕쌕이' 이근호(27, 울산 현대)가 K리그의 힘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근호는 15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1 승리에 주인공이 됐다.
전반 16분 김형범의 프리킥을 페널티지역 안에서 헤딩슛으로 받아 넣어 골망을 가른 이근호는 후반 3분에는 김정우의 힐패스를 받아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결승골까지 터뜨렸다.
이근호는 "오늘은 이동국, 김신욱을 도와주려 했는데 내게 기회가 왔다. 운이 좋았다"라고 웃었다.
187㎝의 이동국과 196㎝의 장신 김신욱 투톱으로 한국 공격에 무게감이 있었다는 이근호는 "원톱 전술과 비교했을 때 힘에서 달랐던 것 같다"라며 둘의 희생이 자신의 두 골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자신의 골보다는 K리거들로 만든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뒀다. 최강희호는 이날 잠비아전에 나선 대표선수 18명 전원을 K리거로 구성했다. A대표팀과 중복된 올림픽대표 선수들이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따고 오느라 휴식이 필요했고, 유럽파들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근호는 "K리그의 힘을 충분히 보여준 것 같다. 향후 해외파와 어떻게 조화를 이뤄 9월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서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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