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쌕쌕이' 이근호(울산 현대)가 최강희호 출범 후 잇따라 시원한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근호는 15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며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왼쪽 날개로 나선 이근호는 전반 15분 김형범의 프리킥을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선제골을 안겼다. 1-1 동점 상황이 된 후 후반 2분에는 김정우의 힐패스를 받아 잠비아 수비를 따돌리며 왼발 감아차기로 다시 한 번 골맛을 봤다.
이날 잠비아전 전까지 43경기의 A매치를 치러 13골을 넣었던 이근호는 두 골을 보태며 최강희호 출범 후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잡았음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 이후 이날까지 치른 5경기에서 5골을 폭발시키며 K리그 골잡이의 힘을 과시중이다.
올 시즌 K리그에서는 25경기에 나서 8골 2도움을 기록중인 이근호는 지난해 J리그 감바 오사카 시절보다 더욱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기량에 물이 올랐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특히 울산이 K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면서도 대표팀 경기에서 골 사냥을 멈추지 않는 한층 성숙해진 해결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근호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아픔이 있다. 이후 대표팀에 대한 욕심을 버리며 이타적인 플레이에 눈을 떴다.
같은 포지션으로 이번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은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손흥민(함부르크SV) 등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음을 이날 멀티골로 어필했다.
특히 이청용은 오랜 부상에서 회복해 다음달 우즈베키스탄과 갖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 선발돼 대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이근호는 이날 잠비아전에서 국내파의 힘을 보여주면서 포지션 경쟁력을 높이는 빼어난 활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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