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주포들이 홈런을 펑펑 쳐주니 삼성이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삼성은 11일 대구 LG전에서 최형우와 이승엽의 홈런포를 앞세워 7-1로 승리, 전날 0-5 완패를 설욕했다. 2연패도 끊은 삼성은 시즌 53승(2무40패)을 올리며 잠시 흔들렸던 선두 자리를 다시 다졌다. 이날 역시 승리한 2위 두산과의 승차는 1.5게임을 유지.
LG는 마운드가 삼성 장타력을 막지 못한데다 타선은 상대 선발 고든에 눌려 패배를 받아들였다. 52패째(40승3무).
1회초 LG가 이병규의 솔로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것도 잠시. 삼성이 곧바로 응수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1회말 2사 2루서 박석민이 적시타를 쳐 금방 동점을 만들었고, 다음 타자 최형우가 LG 선발 김광삼의 가운데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중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3-1로 역전을 시켜놓았다. 최형우의 시즌 11호포.
삼성이 달아나는 점수를 낸 것도 그 출발은 홈런포였다. 3회말 2사 후 이승엽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린 것. 이 홈런을 맞고 흔들린 김광삼은 연속 사사구 후 진갑용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실점했다. 이승엽의 홈런은 시즌 20호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 8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는 값진 한 방이었다.
삼성은 6회말에도 공격 집중력을 보였다. 배영섭, 박석민이 적시타를 날려 2점을 보태 7-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확실하게 갈랐다.
삼성 선발 고든은 1회 이병규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외에는 7회 1사까지 추가실점 없이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5개의 안타(1홈런)와 볼넷 1개만 내줬고 삼진 6개를 잡아내는 알찬 피칭 내용이었다. 최근 4연승의 호조를 이어간 고든은 7승(3패)을 수확했다.
반면 LG 김광삼은 5이닝 동안 7안타(2홈런)를 맞으며 5실점하는 부진한 피칭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최근 3연패의 부진 속 8패째(5승)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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