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대로 한화는 후반기 무섭던 기세가 많이 꺾인 모양새다.
두산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용찬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연승을 달렸고, 한화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두산이 3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과 폭투, 최주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현수가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두산은 2-0으로 앞서나갔다.
한화도 4회말 좋은 찬스를 맞았다. 선두타자 장성호의 좌전안타와 김태균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것. 그러나 이대수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따라붙었을 뿐 더 이상의 득점에 실패했다. 김경언이 1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추승우가 볼넷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2,3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신경현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됐다.
두산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윤석민이 바티스타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자신의 시즌 5호 홈런. 한 점 차의 불안한 리드에서 벗어나는 천금같은 홈런이었다.
두산은 선발 이용찬이 7회까지 버틴 뒤 8회 홍상삼, 9회 프록터를 투입시키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3-1 두산의 승리. 이용찬은 시즌 9승(7패)째를 거두며 데뷔 첫 두자릿수 승리에 단 1승만을 남겨 놓게 됐고, 프록터는 27세이브째를 수확하며 구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한화는 이날 안타 6개, 볼넷 4개를 기록하고도 단 1득점에 그치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4회말 찬스에서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한 것을 비롯해 2회말 2사 2,3루와 6회 1사 1,2루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한편 4할 타율에 도전 중인 김태균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시즌 타율을 종전 3할9푼8리에서 3할9푼9리로 약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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