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일본 언론이 2경기 연속 침묵을 지킨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에게 실망감을 나타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8일 '졸공 또 졸공 이대호, 득점 기회에 제동'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전날 7일 라쿠텐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헛스윙 삼진만 두 차례 당했던 이대호의 성적을 두고 하는 말이다.
7일 경기, 이대호는 1회초 1사 1루에서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3회초에는 2사 1,2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6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8회초에는 1사 2루에서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결국 오릭스는 4번타자의 침묵 속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5일 지바 롯데전 2타수 무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중요한 시점에서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며 전체적인 경기평을 전한 뒤 "이상하다. 그런 볼에는 스윙을 하지 않는데"라며 이대호의 헛스윙 삼진을 아쉬워했다.
특히 '스포츠닛폰'은 이대호가 7월 MVP 수상한 것을 언급하며 "7월 MVP에 빛나는 이대호가 빛을 잃었다"고 표현했다. 이대호는 5월에 이어 7월에도 MVP에 선정되며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차례나 MVP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일본 언론에서 겨우 한 두 경기 침묵에 실망감을 드러내는 것을 보면 그만큼 이대호의 활약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전히 이대호는 퍼시픽리그 홈런(19개)-타점(64개)-장타율(.524) 3개 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