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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KIA'에 발등 찍힌 김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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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두산 김선우가 KIA에 일격을 당했다.

김선우는 5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6패(4승)를 당하면서 개인 최근 2연승도 마감했다.

김선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KIA전 3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었다. 상대한 7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팀별 개인 평균자책점 2위가 롯데의 4.32이니 KIA에 얼마나 강한 면모를 보였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날 김선우는 뜻밖의 매서운 KIA 공격에 맥을 못췄다. 김선우가 5이닝 동안 내준 안타는 무려 11개. 올 시즌 개인 최다 피안타 타이기록이다. 앞서 3경기를 치르는 동안 피안타는 총 16개였다. 김선우가 일찌감치 5실점하면서 팀 분위기도 무거워졌다. 집중력이 떨어진 탓인지 야수들의 실책도 잦았다.

김선우는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후 5안타를 집중적으로 맞으면서 고전했다. 김원섭과 차일목의 연속안타로 2사 1, 2루가 됐고 박기남이 김선우의 137㎞ 높은 투심을 잡아당겨 좌월 3점 홈런을 날렸다. 박기남의 시즌 첫 홈런이다.

이어 김선빈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갔고, 이용규의 우익수 쪽 적시타가 터져 순식간에 4점째를 내줬다. 가운데로 몰린 김선우의 직구를 이용규가 놓치지 않았다.

3회에도 이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김상현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루서 안치홍이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날려 1, 3루를 만들었다. 김원섭이 2루수 앞 땅볼을 쳤을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점수는 2-5로 벌어졌다.

김선우는 5회초 첫 타자 김상현에게 던진 3구째 136㎞ 투심이 높게 제구돼 좌월 솔로포까지 맞았다. 두산은 초반 실점을 끝내 뒤집지 못하고 4-6으로 패했다. 2연패다.

김선우의 투심이 간파당한 결과였다. 경기 후 홈런을 친 김상현은 "최근 김선우의 투심이 좋아 선수단 미팅에서 그 점을 강조했다. (홈런 친) 박기남도, 나도 투심을 염두에 두고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날 김선우의 90구 중 투심이 가장 많은 43구나 됐다.

김선우가 아쉽게 놓친 기록이 또 있다. 두산 선발진은 지난 7월 25일 잠실 LG전 김선우 자신을 시작으로 최근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날 김선우가 무너지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도 깨지고 말았다. 여러모로 아쉬운 김선우의 부진한 피칭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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