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잘 하면 앞으로 두 시즌 안에 달성할 수도 있지 않겠나."
한화 이글스 한대화 감독이 통산 최다안타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장성호(35)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한 감독의 생각은 목표의식, 체력을 전제한 '조건부 긍정'이었다.
한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으로부터 장성호의 기록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장성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천980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이는 통산 최다안타 3위에 해당하는 기록. 1위 양준혁(삼성, 은퇴)의 2천318안타에는 338개나 남아 있는 상황이다.
양준혁의 기록까지 몇 개가 남았냐고 되물은 한 감독은 남은 안타 수를 확인한 뒤 "본인 하기 나름"이라며 "기록에 대한 목표를 얼마나 강하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이어 한 감독은 "체력이 문제"라며 "몸 관리를 잘만 한다면 앞으로 두 시즌 안에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안타를 추가한 뒤 앞으로 한 시즌 당 150개 씩의 안타를 기록한다면 충분히 양준혁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일단 장성호는 통산 2위 전준호(넥센, 은퇴)의 2천18안타까지는 38개를 남겨 놓고 있다. 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내 달성할 확률이 높다. 다음 목표인 양준혁의 기록에는 한 감독의 말처럼 최소 2년은 걸릴 전망이다.
한 감독은 장성호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 2010년 KIA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던 장성호를 한화로 불러들인 것이 바로 한 감독이다. 이후 장성호는 지난해까지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지만 올 시즌 팀의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스나이퍼' 장성호가 새로운 기록의 사나이가 될 수 있을까. 한대화 감독의 희망적인 예상이 현실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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